게임중독 증상, 치료 남동생이 중학생인데 새벽내내 게임만 하다 아침에 겨우 일어나서 학교를 갔다오면
남동생이 중학생인데 새벽내내 게임만 하다 아침에 겨우 일어나서 학교를 갔다오면 또 날이 새도록 게임만 해요. 밥도 자기가 알아서 먹겠다고 화내고 게임좀 적당히 하라는 말에 어른 누나 상관없이 욕을 퍼붓더라고요.이제 고등학교 올라가야하는데 공부를 너무 안해서 일반고는 못갈수도 있대요.그래도 고등학교 가기 전엔 좀 고쳐야할거 같은데 정신병원에 입원이라도 시켜야할까요.
지금 필요한 건 억지로 끊게 하려고 싸우는 게 아니라, 전문가 상담을 통해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가족이 같이 대처하는 거예요.
사춘기 때는 원래 부모 말도 잘 안 듣고 자기 주장만 세우는 시기인데, 여기에 게임이 중독처럼 붙으면 혼자 힘으로 끊기 정말 힘들어요. 단순히 “게임 좀 줄여”라고 해도 반발만 심해지고, 결국 가족끼리 싸움으로 끝나기 쉽습니다. 실제로 상담센터에서 보면, 처음엔 “그냥 게으른 거다”라고 생각하다가, 나중에야 아이가 수면장애나 분노조절 문제가 함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우선 집에서는 게임 시간 때문에 매번 싸우지 말고, 생활의 기본부터 점검하세요. 밥 먹고, 잠자고, 학교 가는 최소한의 일과가 유지되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다음엔 청소년 상담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 혹은 소아청소년 정신과를 찾아가 보세요. 꼭 입원이 아니어도, 외래 상담과 치료만으로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는 상담을 시작하면서 게임 시간을 ‘무조건 금지’가 아니라 ‘정해진 시간만 허용’으로 바꾸니 반발이 줄고, 생활 패턴이 조금씩 회복되었어요. 또 어떤 경우에는 짧게 병원 치료를 거친 뒤, 학교와 연계해서 생활을 다시 잡아가는 사례도 있습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건 세 가지예요. 게임 시간을 스스로 줄일 수 있는지, 밥과 잠을 정상적으로 챙기는지, 가족과 말할 때 욕설이나 폭언이 줄어드는지입니다. 오늘부터 가족이 바꿀 한 가지는 “싸우는 대신 상담 예약을 잡는 것”이에요. 혼자서 버티려 하지 말고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