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약 차이 원래 뾰루지가 안 나는 피부였다가 올해 3월부터 슬금슬금 여드름이 나오기
원래 뾰루지가 안 나는 피부였다가 올해 3월부터 슬금슬금 여드름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그러다가 4월부터 작정하고 창궐했다가 제가 다이소 진정템에 약국에 에크린겔 에크논크림 클리어틴 사서쓰니 잠깐 잠잠하다 6월부터 다시 난리더라고요.쓰는 화장품을 바꾼적도 없습니다.일단 가려던병원이 휴가시즌이라 가까운피부과로 가서 3일치 약과 바르는 연고를 처방받았는데 효과가 없었습니다오늘 원래 가려던 병원에 가서 일주일치 약을 처방받아왔는데 뭐가 다른가요?혹시몰라서 의사선생님한테 약봉투를 보여드렸는데 아 이걸로 썼네 이러시고 별말 따로 안하시더라구요사진중 약 그림 있는 봉투가 오늘 처방받은거고 구겨짐 많은 봉투가 휴가시즌때 간 병원 처방약입니다뭐가 다른가요?궁금합니다 상세하게 알려주세요그리고 갑자기 왜 여드름이 많이 난걸까요?화장품도 작년이랑 같은거 쓰고있습니다.지성피부라 성분 무거운것도 아니고 다 수분감만 주는쪽으로 쓰고있는데 이해가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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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주신 약 봉투를 보면, 두 번의 처방이 성분 구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오늘 처방받으신 약(약 그림이 있는 봉투)은 독시사이클린(항생제), 베포타스틴(알레르기·가려움 완화), 펙소페나딘(알레르기·염증 완화), 실크로즈크림(피부장벽·보습)이 들어있어요. 이 조합은 여드름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알레르기 반응이나 가려움까지 완화하는 데 초점을 둔 처방입니다. 특히 독시사이클린은 피부과에서 화농성 여드름에 많이 쓰는 대표적인 항생제입니다.
반면, 휴가철에 받으신 처방(구겨진 봉투)은 메칠프레드니솔론(부신피질호르몬제), 세프라딘(다른 계열의 항생제), 알마겔(위산 억제제), 삼아리도멕스크림(피부질환 연고), 파라손연고(항생제 연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는 경구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어 염증을 빠르게 억제하는 대신, 장기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 방식이고, 항생제도 세프라딘처럼 주로 호흡기·피부 감염에 폭넓게 쓰이는 제제가 사용됐습니다. 즉, 첫 번째 병원은 스테로이드+다른 계열 항생제로 급성 진정을 목표로 한 반면, 두 번째 병원은 스테로이드를 빼고 피부과 표준 치료에 가까운 독시사이클린 기반 항생제 처방을 한 겁니다.
여드름이 갑자기 심해진 원인은 한 가지만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화장품을 바꾸지 않아도 생활 패턴,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계절·습도 변화, 내부 질환 등 다양한 요인으로 피지 분비량과 염증 반응이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봄·여름으로 넘어가면서 온도와 습도가 오르면 피부 표면의 피지와 땀이 늘고, 모공이 쉽게 막혀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 3월 이후 갑자기 늘었다면 생리 주기 변화나 내분비계 불균형 같은 내부 요인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관리 측면에서는 무거운 크림이 아니더라도, 지성 피부에서 유분이 전혀 없다고 좋은 것은 아니고, 장벽이 무너져 있으면 피지 분비가 더 불안정해집니다. 세안 후에는 수분+진정+재생까지 챙기는 것이 중요하며, 염증기 여드름에는 병풀추출물 고함량과 PDRN이 들어간 메디포엘 시카크림을 꾸준히 쓰면 붉은기와 흉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너무 무거운 연고는 피하시고, 가볍게 흡수되는 시카크림을 아침·저녁으로 발라주시면 좋아요
이번 처방은 첫 번째보다 항생제와 항히스타민 조합이 피부과 표준에 가깝기 때문에, 최소 1~2주는 꾸준히 복용하며 경과를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단기간에 확 가라앉히기보다, 재발 방지까지 고려해 장기적인 생활 관리와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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