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일본으로 유학을 가는데요12년동안 한 집에서 살아서 이 집을 떠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슬퍼요 방금 마지막으로 제 침대에 누워봤는데 너무 포근하고 따뜻해서 이 느낌을 다시 못 느낀다 생각하니까 눈물이 막 나요일본이니까 가까워서 자주 왔다갔다 할 수는 있다는건 아는데 왜 슬플까요 한달 후에도 한번 올건데ㅠㅠ9년째 키우던 강아지도 못 본다 생각하니까 제가 없는동안 늙어갈거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하고.. 무엇보다 이 집이 아니면 집이라는 생각이 안 들거같아요일본 집에 가도 이런 안정감은 얻을 수 없고 진짜 집은 한국에있다는 생각에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싶고 그럴 거 같아요다른 친구들은 저처럼 집을 그리워하진 않는 것 같던데 전 왜이리 힘들까요이런 상황에선 어떤 마음가짐을 해야 할까요유학 가서도 집이 그리우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음..

진짜 향수병이 아니라 그냥 앞선 걱정이어요.

일본은 그나마 한국과 문화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가까워서 덜 한겁니다. 2시간이면 한국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이 집이 아니면 안돼..이런 생각은 안하셔도 돼요..

캐나다에 살면 20시간을 백만원 넘게 주고 날아가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