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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역사 일본 막부 체제 귀족이 장원을 지키기 위해 무사를 고용했는데 왜 주종 관계가 귀족->무사가
귀족이 장원을 지키기 위해 무사를 고용했는데 왜 주종 관계가 귀족->무사가 아니라 쇼군->무사 인건가요 쇼군이 갑자기 왜나오죠
정확한 질문이십니다! 중2 역사에서 일본 막부 체제를 배우면서 그 부분이 헷갈릴 수 있어요. 단순히 귀족이 무사를 고용했다고 해서 곧바로 쇼군-무사 관계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쇼군 체제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이 점진적인 변화를 거쳤기 때문입니다.
* 초기: 귀족(공가)과 장원 그리고 무사의 등장
*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중기 이후, 중앙 귀족(공가, 公家)의 힘이 약해지고 지방에서는 장원(荘園)이 확대됩니다.
* 이 장원들은 중앙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장원을 지키고 관리하기 위해 **무사(武士)**를 고용하거나 자체적으로 양성하기 시작합니다.
* 이 시기에는 말씀하신 대로 귀족(장원주)과 무사 간의 고용 관계가 주를 이룹니다. 무사들은 귀족을 섬기며 장원을 보호하고 세금을 걷는 등의 역할을 했습니다.
* 무사 세력의 성장과 독자적 결속:
* 하지만 무사들은 단순히 귀족의 사병(私兵) 역할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전쟁과 무력 사용이 잦아지면서 점차 전문성을 띠게 되었고, 무사들끼리 동족 또는 지연을 중심으로 **'무사단'**을 형성하며 독자적인 세력을 키워나갑니다.
* 특히, 수도 귀족들의 권력 다툼(예: 호겐의 난, 헤이지의 난)에 무사 세력이 개입하면서 그들의 무력이 점차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등장과 막부의 개창:
* 여러 무사 가문 중에서도 겐지(源氏) 가문과 헤이시(平氏) 가문이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합니다.
* 특히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頼朝)**는 헤이시를 멸망시키고 전국 무사들을 자신의 아래로 결집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그는 무사들을 통솔하는 데 귀족의 질서(천황 중심의 율령 체제)가 아닌, 무사들 간의 의리와 충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지배 체제를 구상합니다.
* 1192년, 요리토모는 천황에게서 **세이이타이쇼군(征夷大将軍)**이라는 직책을 받게 됩니다. 이 '쇼군'이라는 직책은 원래 오랑캐를 정벌하는 대장군을 의미했지만, 요리토모 시대에 이르러 전국 무사들을 통솔하는 최고 권력자의 상징이 됩니다.
* 요리토모는 가마쿠라에 **막부(幕府)**를 설치합니다. 막부는 원래 '야전 사령부'라는 뜻이었으나, 이제는 무사 정권의 최고 통치 기관이 됩니다.
* 주종 관계의 변화: 쇼군-고케닌 관계의 확립
* 요리토모는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무사들(이들을 고케닌, 御家人이라고 부릅니다)에게 땅(영지)을 주거나 그들의 기존 영지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해 줍니다.
* 대신 고케닌들은 쇼군에게 군사적 봉사(전쟁 참가), 경제적 봉사(세금 납부), 공공 사업 참여 등의 의무를 다해야 했습니다.
* 이것이 바로 **쇼군(주인)과 고케닌(가신) 사이의 '주종 관계'**가 됩니다. 이전의 귀족-무사 관계는 고용과 보호의 성격이 강했지만, 쇼군-고케닌 관계는 군사적 봉사와 영지 보장이라는 쌍무적인 계약 관계이자 강력한 충성 관계를 바탕으로 합니다.
요약하자면,
* 처음에는 귀족이 장원을 지키기 위해 무사를 고용했지만, 무사들은 점차 독자적인 세력으로 성장했습니다.
* 이 무사 세력 중 가장 강력했던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모든 무사를 자신의 아래로 결집시키고 '쇼군'이라는 직책을 통해 무사 정권의 최고 권력자가 되었습니다.
* 이로써 무사들은 더 이상 개별 귀족에게 속하는 것이 아니라, 쇼군을 정점으로 하는 거대한 무사 집단(막부)의 일원으로서 쇼군과 직접적인 주종 관계를 맺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쇼군이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 무사 세력의 성장, 권력 집중, 그리고 새로운 정치 체제(막부)의 등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쇼군-무사'라는 새로운 주종 관계가 형성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